[인터뷰]‘바람 바람 바람’ 송지효,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무한매력 여배우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역 완벽 소화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8/04/18 [13:47]

[인터뷰]‘바람 바람 바람’ 송지효,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무한매력 여배우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역 완벽 소화

박동제 기자 | 입력 : 2018/04/18 [13:47]

▲ ‘바람 바람 바람’ 송지효 <사진출처=NEW>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자신만의 연기부터 독보적인 예능감까지 갖춘 ‘한류여신’ 배우 송지효가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을 통해 색다른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송지효를 비롯해 이성민, 신하균, 이엘, 장영남, 고준 등이 출연한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자칼이 온다>, <신세계> 등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송지효는 이번 <바람 바람 바람>에서 ‘미영’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보여준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이색적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자신만의 매려을 한껏 과시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송지효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보여준 옆집 누나(?)같은 친숙함부터 러블리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 빠질 수 밖에 없는 ‘호감 여배우’다운 면모를 입증해 눈길을 끌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매력만점 배우 송지효의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송지효와의 일문일답.

 

▲ ‘바람 바람 바람’ 송지효 <사진출처=NEW>     © 브레이크뉴스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

 

송지효 : 스크린이라고 해서 따로 생각은 안한다.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을 모두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보니 복귀라는 생각은 민망해서 잘 안하는 편이지 않나 싶다.

 

<바람 바람 바람>을 통해 현장에 가보니 많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표준 근로 계약 촬영은 이번에 처음 해봤는데, 뭔가 체계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더라. 일과 쉬는 시간이 구분되다보니 조금 더 능률이 오르는 것 같다.

 

사실 인터뷰도 많이 바뀌었더라. 예전에는 기자님들이 대부분 노트에 적었는데, 이제는 노트북으로 하다보니 신기하더라. 이렇게 이야기하니 제가 너무 옛날 사람 같다.(웃음)

 

-<바람 바람 바람> 시나리오 첫 느낌.

 

송지효 : 저는 원작을 안봤다. 원작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하는데, 저는 연기하면서 잔상이 남을 것 같아 안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렇지만 저희의 <바람 바람 바람> 시나리오만으로도 매력은 충분했다. 이런 장르의 어른들을 위한 영화가 없다보니 흥미로웠다.

 

<바람 바람 바람>은 이병헌 감독님의 작품이고 이성민, 신하균, 이엘이라는 캐스팅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제가 마지막에 캐스팅됐는데, 이분들과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던 것 같다.

 

-섹시함에 있어 이엘을 모차르트, 본인을 살리에르라고 평가했는데.

 

송지효 : 이엘이 현재 연극 ‘아마데우스’를 하고 있고, 그 공연도 보러 갔었다. 그래서 그런 식의 비유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 모차르트님께서 칭찬에 약하고 민망해하더라.(웃음)

 

모차르트는 천재고, 살리에르는 노력형이지 않나. 섹시함에 있어 제가 노력하는 것보다는 이엘이 맡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누가봐도 이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본다.

 

-<바람 바람 바람> 이병헌 감독과 호흡.

 

송지효 : <바람 바람 바람> 현장에서는 장난스런 느낌이 없었다. 오히려 과묵해서 그 모습이 다인줄 알았다. 그런데 <바람 바람 바람> 간담회때 감독님이 말을 하는 것을 보고 개구지고 엉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개구짐과 엉뚱함이 <바람 바람 바람>을 통해 많이 보여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현장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한 부분이다.

 

-<바람 바람 바람> 바람 소재.

 

송지효 : <바람 바람 바람>에서 다루는 소재 자체가 민감하지만, 바람을 미화하거나 좋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바람 바람 바람> 속 바람이라는 주제를 갖고 네 명의 인물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봐주면 좋을 것 같다. 얽히고 설킨 감정을 다룬 영화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봐주면 감사할 것 같다. 제목과 소재만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좋게 봐줬으면 한다.

 

바람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를 출연했다보니 바람이라는 소재가 어색하지는 않았는데, 나쁘게 보는 관객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하지만 <바람 바람 바람>은 바람이라는 소재를 제외하더하도 다른 매력 역시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바람 바람 바람>이 공개된 후 ‘바람 전문 배우’라는 질문을 받았을때 ‘두 편이나 했구나’ 싶기는 했다. 예민한 소재라는 말이 맞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바람의 원인이 아니라는 게 다행이지 않나 싶다.

 

-<바람 바람 바람> 제주도-부산 촬영.

 

송지효 : 정말 예전부터 로케 촬영을 해보고 싶었다. <바람 바람 바람>은 제주도와 부산을 오가며 촬영했는데, 이번에 소원을 풀었다고 생각한다.(웃음) 제주도에서 한 달, 부산에서 한 달을 촬영했다. 외진 곳에 있다보니 의지할 사람이 옆에 있는 사람 밖에 없더라. 그런데 그 사람들과 너무나 잘 맞다보니 아침이 오는 것을 기다릴 정도였다.

 

사실 저와는 맞지 않더라도 옆에 분들에게 의지하기 마련인데, 이번 <바람 바람 바람>을 통해 호흡을 맞춘 분들이 너무나 좋다보니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울 근교에서 촬영할때도 집에서 출퇴근을 했는데, 집에 있는 것이 외로울 정도였다. 보고 싶을 정도로. 찾아가고 놀러갈 정도였다.(웃음)

 

제 촬영이 없는 날도 함께 <바람 바람 바람> 촬영장에 놀러갔다. 지난해 이맘때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배우들과 정말 친해져서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뿐이다.

 

-<바람 바람 바람> 이성민 리더십.

 

송지효 : 아티스트들을 모두 배려하고, 이끌어주는 이성민 선배님이 있어 <바람 바람 바람>이 잘 진행될 수 있었다고 본다. 배우들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하나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어서 저희들이 기댈 수 있었다. 선배님만의 부드럽고 세심한 카리스마가 있다. 스태프들, 잠깐 나오는 분들까지도 신경을 써준다. 단순히 신경쓰는 정도가 아닌 상태까지도 챙겨주더라. 존재만으로 감사했다. 

 

▲ ‘바람 바람 바람’ 송지효 <사진출처=NEW>     © 브레이크뉴스


-<바람 바람 바람> 연기 어려움.

 

송지효 : 이병헌 감독님의 대사를 하려면 그 호흡을 따라가야 하는데, 그것을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디렉션을 듣고 바로바로 해야하는데,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렵더라. 그 부분에 있어 이성민, 신하균 선배님에게 많이 의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은 결과물을 봤지만, 처음에는 글을 보면서 상상하며 연기하는 것 아닌가. 상상만으로 연기해야 하는데, 만들어진 것을 보니 그때 다르게 생각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은 들더라. 그러면서 감독님의 디렉션을 빨리 이해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던 것 같다.

 

-<바람 바람 바람> 만족도.

 

송지효 : 현장 분위기가 좋으면 흥행이 안된다? 그 공식은 이번 <바람 바람 바람>을 통해 깨질 것 같다. 오히려 제가 미안한 부분을 있을 뿐이다. 조금 더 잘했으면 좋지 않았을가 하는 아쉬움만 있다. 

 

<바람 바람 바람>을 보면서 이성민 선배님이 속옷 드립을 할때 빵 터졌다. 멋있다고 느낄 정도였다.(웃음) 누구나 생각하는 리액션이 아닌 감독님스러운 엉뚱함으로 표현하지 않았나. 그때 큰 웃음이 나더라. 그리고 연결되는 장면들에서 큰 웃음을 줬다고 본다.

 

제가 한 부분은 아무래도 예상이되니 웃음이 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배님의 반응은 다시 봐도 멋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컷도 재밌고, 진지한 표정과 상반되는 대사의 매력이 이병헌 감독님 영화의 매력이지 않아 싶다.

 

-많지 않은 작품수.

 

송지효 : 제가봐도 저는 작품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1년에 1편 정도 하는 것 같은데, 1편 정도 촬영하고 끝쯤에 또 들어가는 편이라 관객들과 많이는 소통하지 못한 것 같다. 뵐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었지만, 이제는 많이 할 생각도 있다.

 

옛날부터 영화하고 싶어, 드라마하고 싶어, 예능하고 싶어라고 할만큼 선택권이 있지는 않았다. 그만큼 기회가 없었다. 하고 싶다고 할 상황이 아니라 저에게 일이 주어진다면 뭐든지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드라마, 영화, 예능 모두 가리지않고 저에게 맡겨진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때마다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 같다.

 

-‘송지효의 뷰티풀 라이프’로 다시금 뷰티 프로그램 시작.

 

송지효 : 보통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데, 저는 그때부터 이 일을 시작해서 꾸미는 것에 서툴렀다. 그런데 막상 제가 뭔가를 하려고하니 소질이 없더라. 그래서 저같은 분들에게 공감을 주고 싶어 시작을 했다. 그러다보니 뷰티 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도 공감을 주고 싶더라. 저만이 할 수 있는 팁들이 저도 있고, 상대도 있지 않나. 그러다보니 재밌어서 이번에는 그런 콘셉트로 시작을 했다.

 

저는 아기자기한 것보다 와일드한 것이 좋다. 조립하고 고치는 것에 관심이 많다보니.(웃음) 외모적인 아기자기한 것에는 무뎠다. 지금도 그렇다. 요리하는 것보다 청소하는 것이 편하다.(웃음)

 

-<바람 바람 바람> 어떤 의미.

 

송지효 : 사실 의미에 대해 크게는 생각안하는 편이다. 송지효가 이런 캐릭터, 이런 장르의 영화도 어울릴 수 있구나 싶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항상 전작도 그렇고, 전전작도 그렇고 마지막을 기억하지 않나. 아직은 저를 떠올리면 ‘런닝맨’이다보니..‘런닝맨’이 아닌 다른 느낌의 송지효를 봐주면 감사할 것 같다.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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