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현재로선 어렵다”유홍준 광화문대통령 시대 자문위원 "주요 기능 대체 부지 광화문 인근서 찾을 수 없어"
청와대가 4일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 단계에서 이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사실상 보류된 가운데 장기과제가 되면서 현 정부에선 추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유홍준 대통령 광화문시대 자문위원 등 전문가들은 오늘 오후 역사성, 보안, 비용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소개했다.
유홍준 광화문대통령 시대 자문위원은 이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유는 집무실을 현 단계에서 광화문 청사로 이전할 경우 청와대 영빈관과 본관, 헬기장 등 집무실 외 주요 기능 대체 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와대 개방과 집무실 광화문 이전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마무리후 장기 사업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현재 서울시와 문화재청에서 추진중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유 위원은 "해당 광장 계획 경우 국제설계경기에 공지가 돼 477 건축가가 신청을 해 오는 1월17일 심사 결과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개방은 대통령께서 광화문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 뜻은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하는 것과 청와대 개방 두 가지가 기본 기조였다"고 말했다.
또 "그중 청와대 개방은 경복궁 청와대 북악산을 연결시켜 청와대의 광화문이 아니라 광화문을 청와대 안으로 끌어들이는 확장하는 개념으로 추진해 북악산 정축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연결시키기 위해선 현재 관저 앞을 통과해야 하는 문제가 따르는데 이 문제를 관저 이전까지를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동선을 경호처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를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그러한 방향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은 "이와 같이 결론을 내림으로써 제가 맡고 있는 광화문시대위원회는 별도로 구성하지 않고 이와 같은 사업을 실무 부서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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