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칼럼]신박사의 마이스.관광① " 지방박람회에 관람객이 줄어드는 원인"

신창열 관광학박사/한국웰빙문화관광협회 회장

하인규 기자 | 기사입력 2023/06/24 [21:43]

[칼럼]신박사의 마이스.관광① " 지방박람회에 관람객이 줄어드는 원인"

신창열 관광학박사/한국웰빙문화관광협회 회장

하인규 기자 | 입력 : 2023/06/24 [21:43]

▲ 신창열 관광학박사/한국웰빙문화관광협회장  © 브레이크뉴스 하인규 기자


최근 지방박람회의 관람객이 예전과 다르게 줄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코로나가 가져다준 위생 관념과 많은 사람과의 접촉을 회피하는 경향이 늘어났다고 해도 심상치 않다. 게다가 전시콘텐츠와 다양한 프로그램도 관람객의 호응을 쉽게 끌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방박람회가 왜 관람객을 유인하지 못하고 매력을 잃어가는 것일까?

 

지방박람회는 광역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정부가 주최자로 연간 2~4개의 박람회가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전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로 많은 권한과 책임을 넘겨주었다. 지방정부는 경제적 자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였고 이를 위한 해결방안으로 지역축제와 지방박람회를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단기간에 외래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효과적이기 때문이었다.

 

1997년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개최되면서 현대적 의미의 지방박람회 시대가 열렸다. 19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1999년 강원국제관광박람회와 하남세계환경박람회가 연이어 개최되면서 지방박람회의 붐이 시작되었다. 이에 정부는 1999년 지방박람회의 관리와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하여 ‘국제행사의 유치·개최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고, 국제행사심사위원회를 두어 10억 이상의 국고지원 국제행사를 심사하였고, 총사업비 500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 타당성 조사를 시행토록 하였다.

 

지방박람회의 커다란 성과가 나타나자 전국의 지자체는 적게는 200억 원에서 1,000억 원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며 경쟁적으로 박람회를 개최하였다. 많은 박람회가 개최되면서 일부 부정적인 성과가 나타나자 2011년 감사원은 25건의 국제행사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일부 지방박람회는 국제행사로서 안이한 사업 검토와 방만한 운영으로 지방재정의 악화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후 정부는 총사업비 50억 초과 시 타당성 조사 시행, 기초자치단체의 단독 주최의 배제 및 광역자치단체 주최로 제한, 잉여금의 국고 귀속, 현저한 목표의 미달 시 재정상 불이익 처분, 일몰제 적용, 국고지원 20억 원 이상으로서 국제행사의 기준 강화, 광역자치단체의 총사업비 40% 이상 부담 등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점진적으로 지방박람회 개최에 대한 정부승인 기준을 엄격하게 강화하고 있다.

 

이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국제행사의 무분별한 개최와 남발을 억제하려는 시도이다. 하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 박람회 개최에 대한 제약이자 지역경제와 산업발전의 활성화를 위한 기회가 좁혀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최근 지방박람회의 콘텐츠와 프로그램이 예전과 비교하여 관람객의 호응과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겠으나 정부의 국제행사 개최 억제에 따른 국비 지원의 감소와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예산의 비중 확대가 일차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지방박람회의 총예산 규모를 살펴보면,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177억, 2022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128억,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146억, 2022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 178억, 2023하동세계茶엑스포 147억,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297억,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123억,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302억(중앙투자심사로 국제행사 심사 비대상) 등으로 대다수가 120억~180억 원이다. 이는 20년 전의 지방박람회 규모와 유사하거나 적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인건비 상승과 물가 인상만을 고려해도 지방박람회로서의 예산 규모가 너무 작다.

 

또한 총예산에 수익사업 금액이 포함되어 있어 수익사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박람회 개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지방박람회의 수익사업 규모를 살펴보면,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26억(총예산 대비 14.7%), 2022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32억(25%),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44억(30.1%), 2022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33억(18.5%), 2023하동세계차엑스포 40억(27.2%),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74억(24.9%),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36억(29.3%) 등으로 총예산 대비 평균 24.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지방정부의 예산 확보에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의 활력에 기여하고 있는 지방박람회가 중앙정부의 예산지원 부족과 지방정부의 자체 예산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수익사업을 총예산에 포함하여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박람회의 예산 부족과 높은 자부담은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의 구성과 연출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동하게 된다. 박람회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적절한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무분별한 지방박람회의 남발을 억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방정부의 경제적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적절한 예산의 충족과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신창열 관광학박사/한국웰빙문화관광협회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서영교 중랑구갑 의원, 61.92% 압도적 당선!
1/15
기획/이슈 많이 본 기사